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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흔들. 그대로인게 뭐 어때서.



참. 정신줄을 붙들지 못하고
어영부영 가을을 그냥 보낸 것 같다.

훌쩍 어딜 가지도 못했고.
가을의 끝자락에 높은곳으로 산책도 하지 못했고.
이렇다할 무언가도, 사놓은 책들도 읽지 못했다.

그저 조용하게 계속 흔들렸을 뿐.



변하지 않는게 뭐 어때서.
조금 변한게 뭐 어때서.

그 둘 중 어느 하나도 따르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생활환경이 바뀌어서 그런건 아닐거다. 분명.


혼돈의 chaos 다. 레알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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