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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올해 여름. 녹음. 지난 주말. 담양으로 여행을 갔다왔다. 여행 자체는 한달도 넘게 그전부터 계획(?) 되었던거긴 하지만... 갔다오니 확실히 좋다- 좀전에, 퇴근하고 사진을 옮기고 대충 넘기며 보고 있었는데 유난히 눈에 들어왔던 초록의 단풍사진. 여행사진은 정리해서 포스팅하려했는데 일단 요게 꽤나 맘에 들어서 먼저 슬그머니 올려본다. ^^ 더보기
비우기. 채우기. 찰랑거리다 못해. 흘러넘쳤던 '그것'은. 이제는 조금은 비워졌으려나. 아니면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 잔의 안쪽에 남아있는 걸까. 채워야 할 건 그것뿐이 아닌데... 언제든. 갑자기. 채워질 수 있는 그것이기에 애써 균형을 잡으려 하진 않겠다. 그건 내가 여지껏 꾸려온 것들이 버텨줄 것이고. 올 한해. 그리고 그 다음해까지도 버텨줄 수 있을거라 믿기에. 그러니 얼마가 남아있든. 비우려 노력하지도. 채우려 노력하지도 말자. '여기서는' 어차피 가늠할 수 없는거니깐. anyway. 너무 많이 채워 흘러넘치는건 알 수 있으니 다행이지 싶다- 더보기
진심. 누군가는 알아줄 때까지. 계속해서. 아무리 우습고 보잘것없는 얘기라도 진심을 담아, 진심으로 얘기한다면 그것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 진심이 통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거라는 신뢰가 생겼다. 진심은 때로 왜소해 보이고 구질구질해 보인다. 자신의 결핍을 솔직히 내보인다는 건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강자에게 굽실거리고, 약자에게 냉담하다. 하지만 우리 삶이란 그렇지 않은 세상이 있어, 그러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 살만한 거라고 생각한다. 운동화 한 짝이 오래 잊었던 것을 일깨워주었다. 살만하게 살겠다. 나는 결코 강자에게 굽실거리고, 나약한 자의 진심에 냉담하지 않으련다. - 박칼린, '그냥' 중. 비오느 일요일 오후.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책을 읽다. 진심이란 단어에 반응하여 블로그에 남겨본다. 진심. 누군가는 알아.. 더보기
망우초. 근심과 시름을 잊게 해준다는 뜻의 망우초. 원추리. 긴긴 장마가 지나고 망우초에 꽃이 피었다. 잡생각들을 잊을만큼 아름답게 느껴지진 않지만 그래도 망우초를 보았으니 잠시라도 근심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나 뿐만 아니라. 내가 아끼는 내 주위 사람들 모두- 더보기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짚고 넘어가야 할 한가지. 잘 넘겼는지는 모르겠지만서도. 무탈하게 넘겼던 것 같다. 다행히도. 아아.. 뭐라 더 쓸 말이 없구나.. 더보기
키친. 생활의 공간.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부엌이다. 그것이 어디에 있든, 어떤 모양이든, 부엌이기만 하면,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장소이기만 하면 나는 고통스럽지 않다. 기능을 잘 살려 오랜 세월 손때가 묻도록 사용한 부엌이라면 더욱 좋다. 뽀송뽀송하게 마른 깨끗한 행주가 몇 장 걸려 있고 하얀 타일이 반짝반짝 빛난다. 구역질이 날 만큼 너저분한 부엌도 끔찍이 좋아한다. 바닥에 채소 부스러기가 널려 있고, 실내화 밑창이 새카매질 만큼 더러운 그곳은, 유난스럽게 넓어야 좋다. 한 겨울쯤 무난히 넘길 수 있을 만큼 식료품이 가득 채워진 거대한 냉장고가 우뚝 서 있고, 나는 그 은색 문에기댄다. 튀긴 기름으로 눅진한 가스 레인지며 녹슨 부엌칼에서 문득 눈을 돌리면, 창 밖에서는 별이 쓸쓸하게 빛난다. - 요시모토.. 더보기
빈틈이 채워진다.? "저, 조금 변했나요?" 요노스케의 질문에 교코가 품평을 하듯 요노스케를 바라보더니 "응, 변했어" 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응. 요노스케 군이 지금 이리로 이사를 온다면 난 아마 말을 안 시킬 거야." "에!? 왜요?" "......모르겠어. 지금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 "인상이 나빠졌다는 뜻인가요?" 라고 요노스케가 물었다. 교코가 진지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겼다. "......그건 아닌 것 같은데." "그럼, 뭐죠?" "으음...... 갓 상경했을 때보다......" "때보다?" "......빈틈이 없어졌다!?" "빈틈?" "그래, 빈틈." "저기,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긴 뭣하지만, 저는 늘 사람들한테 '넌 빈틈투성이야' 라는 말을 듣는데요." "아, 물론 그렇긴 하지. 요노스.. 더보기
한밤의 노래. 노래는 10cm 의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술먹고 노래질. 게다가 블로그에 포스팅. 잘~ 한다~ (거기. 듣다가 기분이 상해도 책임 안집니다. ㅋ) 더보기
미스타리의 미스테리 투어 다녀오다. 이거슨 미리 도착했던 공연표!! 예매는 인터파크..(...!?) 2층 맨 앞자리도 아니거늘... 비싸디 비싼 9.9만...ㄷㄷ 요건 공연이 다 끝날 때 즈음의 사진.. 어쨌거나.. 대략 반년만에 다시 찾은 이승환 공연. 발목 인대 늘어났던게 아직 완전히 회복이 안된터라 맘껏 뛰놀지 못한게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소리질러대며 노래 따라부르고, 머리도 세차게 흔들어대고.. (내일 목좀 아플거 같음) 어깨도 들썩들썩하고 참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이제는 이승환 공연이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지 맘편히 놀다오는 공연. 같은 느낌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부디 승환옹이 오래도록 공연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 근데.. 공연 내내 나오던 개끼.. 정체가 뭘까..? (개 + 토끼;) 더보기
맥북에어(11"). 도착...!! (개봉기) 그리 크지 않은 박스입니다. 윗부분을 칼로 잘라서 열어보니 헉!.. 박스도 작네요; 아직 비닐 뜯기 전 사진입니다. 비닐뜯고 45도(..?)샷. 박스를 열었습니다. 드디어 나타난 맥북에어..! 맥북에어 비닐 벗기는건 잠시 뒤로하고.. 부속품을 살펴봅니다. 간단하네요.. 어댑터. 설명서. 네. 안녕하세요(..............) 설명서를 풀어헤쳐보니 설명서와 스티커와 복구용 USB 등이 들어있네요 아직은 비닐을 뜯기 전, 뒷판 부분입니다. 뭐라뭐라 써있는 스티커 부분이 상당히 약하더군요 안찢고 비닐 벗기기는 힘들거 같습니다 어쟀든. 드디어 본체를 제대로 드러낸 에어. 가장 두꺼운 부분입니다. 어댑터, USB, 3.5파이 이어폰단자, 마이크단자 이렇게 있네요 가장 얇은 부분. 아... 뭐라 할말이 없네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