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08

훌쩍. 바다. 어찌어찌 셋이 바다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한명이 빠지게 되어서 어찌할까 고민하다 그냥 갔다. 그렇게 간 곳은 서해바다. 을왕리 or 왕산 해수욕장. 사람이 많은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적할정도로 없는건 아니었고. 좀 걷다. 앉다. 멍하니 빈둥거렸다. 훌쩍. 보러간 바다. 뭐 날이 좋고 물이 맑지 않고를 떠나. 그렇게 갔다온 것 만으로도 좋다. 그거면 됐다. 더보기
올해 여름. 녹음. 지난 주말. 담양으로 여행을 갔다왔다. 여행 자체는 한달도 넘게 그전부터 계획(?) 되었던거긴 하지만... 갔다오니 확실히 좋다- 좀전에, 퇴근하고 사진을 옮기고 대충 넘기며 보고 있었는데 유난히 눈에 들어왔던 초록의 단풍사진. 여행사진은 정리해서 포스팅하려했는데 일단 요게 꽤나 맘에 들어서 먼저 슬그머니 올려본다. ^^ 더보기
비우기. 채우기. 찰랑거리다 못해. 흘러넘쳤던 '그것'은. 이제는 조금은 비워졌으려나. 아니면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 잔의 안쪽에 남아있는 걸까. 채워야 할 건 그것뿐이 아닌데... 언제든. 갑자기. 채워질 수 있는 그것이기에 애써 균형을 잡으려 하진 않겠다. 그건 내가 여지껏 꾸려온 것들이 버텨줄 것이고. 올 한해. 그리고 그 다음해까지도 버텨줄 수 있을거라 믿기에. 그러니 얼마가 남아있든. 비우려 노력하지도. 채우려 노력하지도 말자. '여기서는' 어차피 가늠할 수 없는거니깐. anyway. 너무 많이 채워 흘러넘치는건 알 수 있으니 다행이지 싶다- 더보기
진심. 누군가는 알아줄 때까지. 계속해서. 아무리 우습고 보잘것없는 얘기라도 진심을 담아, 진심으로 얘기한다면 그것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 진심이 통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거라는 신뢰가 생겼다. 진심은 때로 왜소해 보이고 구질구질해 보인다. 자신의 결핍을 솔직히 내보인다는 건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강자에게 굽실거리고, 약자에게 냉담하다. 하지만 우리 삶이란 그렇지 않은 세상이 있어, 그러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 살만한 거라고 생각한다. 운동화 한 짝이 오래 잊었던 것을 일깨워주었다. 살만하게 살겠다. 나는 결코 강자에게 굽실거리고, 나약한 자의 진심에 냉담하지 않으련다. - 박칼린, '그냥' 중. 비오느 일요일 오후.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책을 읽다. 진심이란 단어에 반응하여 블로그에 남겨본다. 진심. 누군가는 알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