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ma DP2'에 해당되는 글 4건
- 2010.04.01 책을 좀 읽어야겠다. (2)
- 2010.03.26 낙은 어디에.
- 2010.03.26 기억될만한 폭설.
- 2010.03.23 당신, 거기 있어도 괜찮겠어요?
책을 좀 읽어야겠다.
일상. 2010. 4. 1. 23:58
그래. 청춘일때 한권이라도 책을 더 보자.
정말 책을 고른 줏대가 안보이는 리스트들.
요새.
정신없이 바빴던 3월도 막바지가 다가오니
조금은 정신줄을 잡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뭐 암튼. 어제 영화보러 가기 전 지하철에서 저 사진 중의 책 한권을 읽기 시작했고
간만에 보는 책이어서 그런가.. 영화 보기 전까지 계속 보고 있었다.
아. 맨 윗 사진인 '청춘의 독서' 는 정한이가 빌려줘서 고맙게 잘 읽은 책.
푸념만이 아니라 한번쯤은 진지하게 내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현재' 를 생각하게끔 해줌과 동시에,
종이에 적힌 활자를 읽는. 글자 그대로의 '독서' 에 대한 갈망을 불어일으켰던 책이다.
비록 이래저래 나태해짐과 지름질에 정신 못차리고 봄바람이 살랑부는 이제서야 다시금 맘을 잡아보려는 거지만서도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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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맥주 한병, 한캔, 한잔. 이 낙이 될것만 같은 나날들.
낙. 낙.. 낙...
내, ......낙은.. 어디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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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집 앞 골목길의 풍경. 눈이 참 많이도 왔다.
혹시나 싶어 전날 커버를 씌워놓지 않았다면 정말 스쿠터를 '발굴' 해야 했을 판.
계량기고 담벼락이고 소복히.. 치고는 좀 많았다=_=
2010년 새해 첫 월요일 휴일.
늦잠을 퍼질러 자고 일어나 집안에서만 있다가
눈 많이 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문밖으로 빼꼼히 나와보니
이게 왠걸... 여태껏 서울에서 살면서 가장 많은 눈이 온걸 보게 되었다.
(살면서 가장 많이 온 눈을 본건 역시나 군대. 차디찬 철원땅에서;)
스쿠터를 파내기 전에 잠깐 부랴부랴 카메라를 들고나와
가볍게 몇컷-
그리고는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한참동안 눈을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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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도 괜찮겠어요?
일상. 2010. 3. 23. 23:32
영화 의형제 시사회를 기다리며. Sigma DP2.
언제까지고. 늘. 항상. 어딘지도 모르는 '거기' 에 있겠노라고 다짐하고, 말하고, 끄적였다.
제목에 이끌려 아무 이유없이 구매했던 책.
책의 내용이야 어찌되었든.
이제는 누군가 나에게 그러라고, 혹은 그러자고 하지 않는 이상 '거기'에 머물러 있지는 않을것 같다.
누군가가 내게 늘 거기에 있을거라 장담한다면 나는 그 사람에게 묻고싶다.
'당신, 거기 있어도 괜찮겠어요?' 라고.
목적없이 그리 있는게 분명 쉬운일은 아니기에.. 이미 한번쯤은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나이기에..
무언가에 홀린 듯, 정신없이
어느순간 내 공간이었던 sinsang.net 이 조금은 부담으로 다가온 요즈음.
얼마 찍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쌓여가는 사진을 그냥 둘 수 없어.
이 죽어있던 공간에 도망치듯 다시금 웅크려본다.
이기적일지는 몰라도, 지멋대로일지는 몰라도, 이것도 '어쨌거나' 나의 한 모습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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