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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비가 오더라. 언제든 만나면 반갑고 좋은 사람들과 밤새 먹고 이야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무언가 뒤틀린듯한 시간의 느낌에 전에 인터넷을 하다 우연히 스크랩해두었던 왕가위 감독의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오늘 본건 '열혈남아' 와 '아비정전' 2010년인 지금 기준으로는 20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난 영화들이었다. 영화가 나왔을 당시엔 초등학생이었을텐데.. 그리고 내가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 중간에 서 있을때는 선뜻 손이 안가던(괜히 접하기 어려워서였든, 아니면 그냥 그땐 싫어서였든간에..) 영화들이었는데.. 오늘에서야 이 영화 두편을 보고나서 든 생각은.. "그때 안보길 잘한듯 싶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굉장히 몽환적이면서도 먹먹하고 뭐 그런 느낌이랄까. 그러면서도 영상 자체는 굉장히 아름다워.. 더보기
책을 좀 읽어야겠다. 요새. 정신없이 바빴던 3월도 막바지가 다가오니 조금은 정신줄을 잡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아직도 회사에서 쓰는 노트에는 하루 열줄이상 일거리가 적히긴 하지만...... 그럼 착각인건가..?;) 뭐 암튼. 어제 영화보러 가기 전 지하철에서 저 사진 중의 책 한권을 읽기 시작했고 간만에 보는 책이어서 그런가.. 영화 보기 전까지 계속 보고 있었다. 아. 맨 윗 사진인 '청춘의 독서' 는 정한이가 빌려줘서 고맙게 잘 읽은 책. 푸념만이 아니라 한번쯤은 진지하게 내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현재' 를 생각하게끔 해줌과 동시에, 종이에 적힌 활자를 읽는. 글자 그대로의 '독서' 에 대한 갈망을 불어일으켰던 책이다. 비록 이래저래 나태해짐과 지름질에 정신 못차리고 봄바람이 살랑부는 이제서야 다시금 맘을 잡아보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