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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쓰지 말고, 아프지 말기. 몇년전엔가.. 어느날 잠을자고 눈을 떴는데.. 일어나려고 하니 "뜨끔!" 하며 너무 허리가 아파서 학교도 못갔던 적이 있었다. 정말 그 순간적에는 옴짝달싹도 못할 정도로 아파서 그대로 누워서 잠시동안 헐- 이러고 있었다. 그때 들었던 감정이 바로 '두려움' 이었다. '이대로 계속 못일어나는거 아냐?' 라는 생각도 순간적으로 스쳐지나갔고- 학교 수업이랑- 그때 하고 있던 일이랑- 이런저런 생각들을 했었는데 그 생각들만으로도 충분히 무섭고 두려웠지만, 텅빈 집에 나혼자 덩그러니 누워있다는 느낌이 뭐랄까- 무섭다- 라는 감정과는 조금 다른, 두렵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거 어떻하지- 어떻하지..' 라고 속으로 말하고 있는데- 주변에서는 아무 소리도 안나고, 나는 움직일 수 없었고, 참 두려웠다. 다행히 .. 더보기
비 덕분에. 오늘은 하루종일 날씨가 꾸물꾸물 했더랬다. 퇴근을 하는데 혹시나 싶어 우산을 챙겼는데- 아니나 다를까 회사 건물 밖을 나서니 비가 후두둑 떨어지더라. 지하철을 타고 한참을 앉아서 가는데. 늘상 집에 지하철 타고 갈 때쯤이면 배가 고프긴 했는데, 오늘은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배가 고프더라. 그래서 마트에 들러 마트피자랑 이번주 아침 내내 유용하게 먹을 식빵이랑 기타 등등 먹을거리를 잔뜩 사서- 우산을 쓴 상태로(심지어-) 집까지 걸어가면서도 먹고- 집에 오자마자 후다닥 먹을 준비를 하고- 맥주 한캔과 씐나게 흡입흡입. 그리 배불리 먹고 잠시 뒹굴거리던 차에 창문밖으로 빗소리가 토독- 토도독- 하고 들리더라. 문득 비온 날에 찍었던 사진을 보고싶어 찾아보고 더불어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이래.. 더보기
20111006. 당일치기 제주도! #1 - 고기국수, 김녕미로공원, 조르바아일랜드 이것이 고기국수!!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해서 예약한 렌트카를 찾아 아침밥을 먹으러 간 곳은 삼대국수회관. 돼지고기맛(?)이 나는 육수에 통통한 면의 고기국수 맛은 기대했던것만큼 맛났었다 ㅎㅎ 고기국수 말고도 비빔국수, 국밥 등 다른 메뉴들도 있었다 (다음번에 가게되면 다른 메뉴도 먹어보리라..!!) 제주도에 간 그날 내 발이 되어준 렌트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사이버간지(...) 계기판 ㅋ 내 차만 몰다가 다른 차 몰아보니 느낌도 다르고.. 생각보다 마크리가 차가 잘나가더라 ㅎㅎ 밥을 먹고 일을 좀 한 뒤, 찾아간 곳은 바로 김녕미로공원.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미로로 되어있는 공원이다. 미로의 입구에 있는 팻말에는 저런 문구가.. 살짝 뛰면서 미로를 헤매이긴 했지만.. 어쨌거나 30.. 더보기
20111016. 남산 산책. 어제는 날이 참 좋았더랬다- 오랜만에 남산골 한옥마을을 갔다가. 남산으로 버스타고 고고~ 남산에 올라 무슨 공연도 보고. 주변을 두리번두리번거리며 구경하고 요렇게 자물쇠 사진도 찍고 그랬었드랬다. 그리고 걸어서 하산- 중간에 못보던 길로 처음 내려왔는데. 사람도 없이 한적하고 바람도 시원하게 부니 좋더라. 다 내려와서. 집으로 가려던 길에. 내 눈앞에 보여진 풍경- 환하니 좋더라 ㅎㅎ 더보기
20111008 불꽃축제.를 보다. 바로 어제. 퇴근하고 바로 보러 간 불꽃축제. 이촌 한강공원에서 봤는데- 매년 요맘때쯤 하는 이 불꽃축제는 볼때마다 참 좋은거 같다 ㅎㅎ 그리고.. 사람은 갈수록 많아지는거 같고. ㄷㄷㄷ; 더보기
20110820. 담양 여행. 7월 말 즈음이었나.. 여행 이야기가 나와서 대략 한달 전부터 여행갈 사람을 모았고. 여행지는 담양으로 결정되었다. ㅎㅎ 아침에 모여 출발해서 오전 내내 빗속을 뚫고 달려 도착한 담양. 도착하니 점심때가 되어 밥을 먹으러 간 한상근 대통밥집. 죽순회(위)와 대통밥(아래)을 맛나게 먹었다 ㅎㅎ 여행 첫날에는 비가 부슬부슬 계속 와서.. 우비를 입고 돌아다니느라 사진을 못찍었는데.. (위와 아래의 사진 사이에) 죽녹원도 주욱~ 한바퀴를 돌았고 펜션에 짐을 풀고 장도 봤다. ㅋ 그리고 이건 저녁으로 먹은 소고기...!! 깻잎으로 받침까지 만들어 럭셔리해보이게 만들어먹은 고기 +_+ 버섯도 굽고 쌈도 싸먹고, 맥주도 마시고 티비도 보고(읭?), 굳이 가져간 크나큰 부루마블도 하며 씐나게 놀은걸로 첫날 하루는 마.. 더보기
훌쩍. 바다. 어찌어찌 셋이 바다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한명이 빠지게 되어서 어찌할까 고민하다 그냥 갔다. 그렇게 간 곳은 서해바다. 을왕리 or 왕산 해수욕장. 사람이 많은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적할정도로 없는건 아니었고. 좀 걷다. 앉다. 멍하니 빈둥거렸다. 훌쩍. 보러간 바다. 뭐 날이 좋고 물이 맑지 않고를 떠나. 그렇게 갔다온 것 만으로도 좋다. 그거면 됐다. 더보기
올해 여름. 녹음. 지난 주말. 담양으로 여행을 갔다왔다. 여행 자체는 한달도 넘게 그전부터 계획(?) 되었던거긴 하지만... 갔다오니 확실히 좋다- 좀전에, 퇴근하고 사진을 옮기고 대충 넘기며 보고 있었는데 유난히 눈에 들어왔던 초록의 단풍사진. 여행사진은 정리해서 포스팅하려했는데 일단 요게 꽤나 맘에 들어서 먼저 슬그머니 올려본다. ^^ 더보기
비우기. 채우기. 찰랑거리다 못해. 흘러넘쳤던 '그것'은. 이제는 조금은 비워졌으려나. 아니면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 잔의 안쪽에 남아있는 걸까. 채워야 할 건 그것뿐이 아닌데... 언제든. 갑자기. 채워질 수 있는 그것이기에 애써 균형을 잡으려 하진 않겠다. 그건 내가 여지껏 꾸려온 것들이 버텨줄 것이고. 올 한해. 그리고 그 다음해까지도 버텨줄 수 있을거라 믿기에. 그러니 얼마가 남아있든. 비우려 노력하지도. 채우려 노력하지도 말자. '여기서는' 어차피 가늠할 수 없는거니깐. anyway. 너무 많이 채워 흘러넘치는건 알 수 있으니 다행이지 싶다- 더보기
진심. 누군가는 알아줄 때까지. 계속해서. 아무리 우습고 보잘것없는 얘기라도 진심을 담아, 진심으로 얘기한다면 그것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 진심이 통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거라는 신뢰가 생겼다. 진심은 때로 왜소해 보이고 구질구질해 보인다. 자신의 결핍을 솔직히 내보인다는 건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강자에게 굽실거리고, 약자에게 냉담하다. 하지만 우리 삶이란 그렇지 않은 세상이 있어, 그러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 살만한 거라고 생각한다. 운동화 한 짝이 오래 잊었던 것을 일깨워주었다. 살만하게 살겠다. 나는 결코 강자에게 굽실거리고, 나약한 자의 진심에 냉담하지 않으련다. - 박칼린, '그냥' 중. 비오느 일요일 오후.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책을 읽다. 진심이란 단어에 반응하여 블로그에 남겨본다. 진심. 누군가는 알아.. 더보기